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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광화문에서] 행운을 믿어야 하는 이유
2011년 01월 06일 (목) 07:49:03 약속재단 kpromise@kpromise.com
[광화문에서/김남국] 행운을 믿어야 하는 이유

새해가 되면 올 한 해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대체로 운(運)이란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라고 생각한다. 즉,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우연히 행운이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행운에 대한 관념은 매우 주관적이다. 똑같은 일을 경험해도 행운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완파되는 사고를 겪었는데도 살아남았다면, 일부는 스스로를 엄청난 행운아라고 말하지만 큰 불행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신체적 장애도 마찬가지다. 재앙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심각한 신체적 제약 때문에 이론물리학 연구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즉, 행운에 대한 관념은 완전히 자기 통제하에 있는 셈이다.

문제는 행운에 대한 주관적 관념이 실제 행운을 얻는 것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영국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심리검사를 거쳐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구분했다. 이후 이들에게 신문을 주고 그 안에 실린 사진의 수를 세어보라고 요구했다. 신문 안쪽에는 ‘이 광고를 봤다고 연구진에게 말하면 100달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크고 선명하게 써 놓았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스스로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다수는 이 문구를 봤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보지 못했다.

이 실험 결과는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제 행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와이즈먼 교수가 행운아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성격을 비교해보니 겸손함 성실성 등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외향성 개방성 등에선 큰 격차가 확인됐다.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더 외향적이고 개방적이었다. 이들은 상대방의 눈을 더 자주 쳐다보고 더 크게 웃으며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구가 된다. 따라서 우연히 길에서 워런 버핏을 만났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에게 자신의 회사와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설명할 수도 있다. 실제 보석판매 체인을 운영하던 바넷 헬즈버그는 호텔 앞에서 우연히 버핏을 만났다. 그러자 그에게 달려가 자신의 회사가 버핏의 투자 철학에 부합할 것이라며 명함을 건넸다. 이후 버핏은 이 회사에 거액을 투자했다.

행운에 대한 관념은 비즈니스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냉정하게 제안을 거부하는 고객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또 다른 불행이 닥쳤다고 생각하며 쉽게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행운이 함께한다고 생각하는 비즈니스맨은 언젠가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 믿고 고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큰 장점은 역경이 닥쳐도 이를 학습 기회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우연히 찾아온 도전을 학습 기회로 삼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결국 행운으로 반전시킨다. 스스로를 행운아라 되새기며 새해 결심을 다져보자. 행운에 대한 주관적 관념은 실제 현실에서 행운을 맞이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김남국 미래전략연구소 경영지식팀장 mar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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