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리스에 용감한 청년 ‘레오날드’가 살았어요.
레오날드는 너무나 씩씩하고 착한 청년이었어요.
“레오날드는 언제나 용맹하고 착하군. 분명 이 마을을 위해서 큰 일을 할 인물이야.”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레오날드를 보면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마을 사람들과 사냥을 나갔을 때도, 레오날드는 날아다니는 새처럼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어다니며 사냥을 잘 했답니다.
“그나저나, 독사 때문에 걱정이야.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어.”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을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이야기했어요. 마을에 아주 큰 독사가 나타나서 사람을 자주 해쳤기 때문이었어요. 너무나 크고 힘센 독사에게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밤이 되면 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어요.
이웃으로 물건을 빌리러 가는 일도 밤에는 무서워서 하지 못하고 다음날 날이 밝을 때를 기다려야 하고, 어린이나 여자는 숲에 마음대로 가지도 못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을 나간 레오날드와 마을 청년들 앞에 그 큰 독사가 나타났어요.
독사의 싸늘한 눈빛에 질린 마을 청년들은 처음엔 너무나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레오날드는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고, 무기를 들고 독사와 싸울 결심을 하였답니다.
레오날드의 용감한 모습을 본 마을 청년들도 힘을 내서 앞으로 나섰어요.
그러나, 그 독사의 힘은 너무나 대단했어요. 함께 싸우던 마을 청년들이 모두 지쳐서 힘을 잃었답니다. 그렇지만, 그때에도 독사와 레오날드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작한 싸움은 사흘 낮과 밤 동안 계속되었답니다. 독사는 독을 내 뿜으며 레오날드에게 덤볐고, 레오날드도 마을 사람들을 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내서 싸웠어요.
결국, 독사와의 싸움에서 레오날드가 이겼어요.
“아, 결국 이겼구나. 그렇지만 나도 상처를 많이 입었어. 힘이 빠진다. 어머니에게 돌아가야 할 텐데...”
독사은 큰 몸을 쿵하고 떨어뜨리며 죽었지만, 레오날드도 상처를 많이 입었어요. 레오날드는 붉은 피를 방울 방울 흘리며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그런데, 레오날드가 피를 흘리며 지나간 풀밭에 예쁜 꽃이 방울 방울 피어났어요. 그 꽃의 향기가 너무나 좋아서 이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게 되었답니다.
전설 속의 이 꽃의 이름이 ‘은방울꽃’이랍니다.
은방울꽃은 모양이 방울처럼 앙증맞고 예쁘게 생겼어요. 프랑스의 파리에서는 매년 5월 1일을 은방울꽃의 날로 삼아서, ‘은방울축제’를 연답니다. 이 축제에서 은방울꽃을 선물 받으면 행운이 온다는 풍습이 있어요.
은방울꽃은 모양도 예쁘지만, 향기가 너무 좋아서 향수로도 많이 쓰여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향수를 뿌리면 사랑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랍니다.
* 은방울꽃/백합과/여러해살이풀
학명: Convallaria keiskei
분포: 전국의 산과 들
꽃피는 시기: 4-5월
높이: 20-35 센티미터 정도
최종편집 :
2024.2.15 목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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