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세계적인 부호 워런 버핏(왼쪽)이‘빌과 멜린다 게이츠재단’의 뉴욕 사무실에서 기부 서약을 한 뒤 게이츠 부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신문 '오늘의 청소년뉴스' < 유스투데이 >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연합과 함께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은 물론 독지가와 기업인들의 성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아침 우리들에게 감동을 준 아름다운 뉴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위대한 기부 실행' 에 관한 주요신문의 머리기사와 사설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위대한 버핏
워런 버핏 “재산의 85%, 374억달러 사회에 환원”
빌 게이츠 이어… 세계1·2위 갑부 ‘아름다운 기부’
車번호판 ‘thrifty(검약)’ 신의·원칙 지키며 생활
버핏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홈페이지를 통해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과 자신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3개 자선 단체, 작고한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자선 단체에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부 액수 374억달러는 앤드루 카네기나 존 록펠러, 헨리 포드 등의 기부금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회사 지분 약 31%(47만4998주·4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부금 가운데 310억달러를 빌 게이츠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버핏은 그동안 죽은 뒤에야 상당금액의 기부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고, 그의 기부금은 대부분 아내의 재단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버핏은 “지난 2004년 아내가 죽었고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 옳다는 확신이 섰으며, 빌 게이츠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지금 처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게이츠재단은 자산이 3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최대 자선 재단으로 후진국 교육사업과 에이즈·말라리아·결핵 퇴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는 1991년 처음 만난 이래 사업상 동료이자 친한 친구로 지내 왔다. 함께 여행을 하거나 정기적으로 온라인 브리지 게임을 했고, 수시로 개인적이거나 사업상의 문제를 의논했다.
버핏의 나머지 기부금 60억달러는 아내를 기린 수전 톰슨 버핏재단(가족계획), 장남의 하워드 버핏재단(환경보호), 딸의 수전 버핏재단(저소득층 교육 지원), 차남의 노보재단(교육과 인권)에 나눠질 예정이다. 이번 기부 후에 남은 마지막 66억달러도 생전 혹은 사후에 모두 자선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버핏은 밝혔다.
세계 2위의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버핏의 평소 생활은 검약과 신의로 일관되어 있다. 그는 학창시절 신문배달 등을 통해 모은 9800달러를 밑천으로 50년 만에 거부가 되었다. 하지만 1958년 고향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3만1500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계속 살고 있으며, 20달러짜리 스테이크 하우스를 즐겨 찾는다. 번호판이 ‘검약’(Thrifty)인 2001년식 링컨 타운카 중고차를 몰고 다니고, 12달러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다. 친구를 끝까지 믿고, 자신이 잘 아는 우량종목에 장기투자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시골 노인 풍의 그를 ‘오마하의 현인(賢人)’이라 부른다.
▣ [중앙일보] 1면 머리기사
워런 버핏 우정과 결단…
24세 어린 친구 빌 게이츠 재단에 31조원 기부
내기 골프서 타이거 우즈에 베팅한 것
총 재산의 85% 37조원 자선기금으로
워런 버핏(7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의 24년 나이 차를 뛰어넘는 우정과 결단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석 투자'로 유명한 버핏은 25일(현지시간)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7조원)를 자선기금으로 내놓기로 하고, 이 중 310억 달러를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부는 게이츠 재단의 현 자산인 291억 달러를 웃도는 액수로, 동서고금을 통틀어 단연 최대 규모다.
버핏에겐 이미 세 자녀와 작고한 아내를 위해 자신이 만든 4개의 자선재단이 있다. 그런데도 여기엔 60억 달러만 내고, 나머지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은 게이츠에 대한 신뢰와 우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캐럴 루미스 포춘지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선사업가로서의 게이츠 부부에 대한 믿음이었다. 버핏은 "오랜 친구로서 그들의 자선활동을 지켜보다 열정과 에너지에 탄복했다"며 "내 가족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을 확대하기보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큰 판돈이 걸린 내기 골프에서 누가 타이거 우즈에게 돈을 걸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게이츠 부부야말로 거액의 자선기금을 맡길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버핏과 게이츠의 우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91년 한 파티에서 만난 이후 검소한 생활과 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 등 많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적지 않은 나이 차를 뛰어넘어 교류해 왔다.
게이츠는 버핏에게서 경영과 관련한 많은 조언도 받아 왔다. 2003년 게이츠가 버핏의 고향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찾아 버핏의 단골 스테이크하우스에서 10달러대의 식사를 하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충고를 들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4년에는 워싱턴대학이 두 사람이 한 대담을 묶어 '버핏과 게이츠, 성공을 말하다(Buffett & Gates on Success)'라는 책을 공동 출간했다. 두 사람은 95년 함께 중국을 방문, 브리지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정치 신념도 비슷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상속세 폐지 움직임에 함께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버핏의 전기 '영원한 가치, 워런 버핏 스토리(Of Permanent Value, the Story of Warren Buffett)'를 쓴 앤디 킬패트릭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의 이번 결정은 두 사람의 우정을 생각해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며 "세계 1, 2위의 갑부가 자선사업에서 합병을 시도한 것"이라고 평했다.
게이츠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핏의 결정에 놀랐다"며 "자신의 재단이 아닌 우리 재단에 이런 거액을 기부한 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15일 2년 뒤인 2008년 7월 MS에서 은퇴하고 게이츠 재단에서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종편집 :
2024.2.15 목 09:57 
egreennet@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