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연합(총재 이영주)이 주관한 ‘제1차 나라사랑 대장정 청소년 국토순례’가 지난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항일 및 독립운동유적지 탐사활동을 통하여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순방하게 함으로써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게 하여 민족과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갖게 하고, 21세기를 주도하는 유능한 지도자의 자세를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국토순례 현장 사진과 함께 도움자료를 계속하여 소개한다. <편집자주>□ 충무공 이순신 장군
충무공의 휘(諱)는 순신(純臣)이고 자는 여해(汝諧)며 성은 이씨이고 본은 덕수(德水)인데 충무는 1643년 (인조 21년) 공이 순국 후 내린 공의 시호(諡號)이다
공은 1545년 3월 8일(음력) 한성부 건천동(서울 인현동)에서 부친 덕연군 이정의 사형제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셨다. 공은 어려서부터 무인의 용력(勇力)과 문인의 재지를 겸비하여 문학을 공부하다가 뜻한 바 있어 22세에 들어서 무예를 연마하기 시작하여 32세 때 비로소 무과에 등재하셨다. 공은 말과 행동이 엄격하고 지혜와 용맹이 특출하였으므로 다른 무사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학문과 서예에까지도 실력을 겸비하셨다.
소년시절로부터 같은 동리(洞里)에서 자라온 유서애(柳西厓)는 그의 초인적인 능력을 일찍이 알아 왔는데 국경경비에 3년간 임하다가 훈련원을 거쳐 36세가 되던 해 전라도 발포만호(鉢浦萬戶)로 임명되어 포구를 수비하셨다. 그러나 공을 시기하는 무리들 때문에 모함을 받아 38세가 되던 해 만호에서 파직 당하셨다. 이 과정에서 감사인 손식(孫軾)이 공을 불러다가 진상을 알아보던 중 병서를 강(講)하고 진도(陳圖)를 그리게 하여 공이 작도하는 것을 보고 크게 감탄하였다.
공은 39세가 되던 해 부친상을 당하고 다시 복직되어 함경북도 권관으로 근무하면서 호(胡)적(胡賊)의 괴수(魁首) 울지내를 사로잡아 양민을 보호하였다.
42세 정월 조산만호(造山萬戶)가 되었고 43세에 록도둔전(鹿島屯田)을 관리하는 중에 호적의 습격을 받아 60여명이나 포로가 되어 잡혀가는 것을 구출하다가 화살을 맞고 좌고(座股)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도리어 모함을 받고 투옥되기도 하셨던 것이다.
45세 겨울 전라도 정읍현감에 태안관을 겸해서 산적한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고 선정을 베풀어 온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럴 즈음 시국은 차차 어지러워 군란이 닥쳐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공은 장차 왜적이 쳐들어올 것을 직감했다. 조정에서의 분당에 의한 의견대립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한과 범위 내에서 전쟁준비에 열중하셨다. 좌수영 관할 아래 모든 장정의 군사훈련과 장비를 점검하고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무기였던 거북선을 만들기에 이르렀으니 이것이야말로 세계 철갑선의 원조요 임진란에 큰 공을 세웠던 것이다.
1598년 8월 17일 임진란의 원흉 풍신수길이 죽으매 왜적의 철군(撤軍)이 시작되었다. 공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마지막 달아나는 왜함 500여척을 추격하여 남해 노량에서 큰 격전을 벌였다. 공은 밤에 독전하다가 날이 샐 무렵에 탄환을 맞아 전사하셨다.(1598년 11월 19일) 임종시 유언에 따라 전투가 끝난 뒤에 발상 했으니 향년 54세였다.
마지막 격전으로 적은 크게 패하여 500여척의 전함 중 겨우 50척만이 남해로 달아났다. 이로써 왜적은 완전히 의기소침하여 전의를 잃고 침략의 야욕을 굽히니 피비린내 나는 7년간의 임진란이 종식되었던 것이다.
공의 순국 후 선조는 공의 은공을 기려 우의정과 좌의정을 증직하였고 정조는 영의정을 추증하였다.□ 임진왜란 3대첩
1. 한산대첩
임진왜란 때 한산도에서 이순신이 일본 해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
1592년 7월 6일 이억기와 더불어 90척을 인솔하여 좌수영을 출발, 경상우수사 원균과 합세하여 일본 수군이 정박한 견내량에 이르렀다. 그는 적의 대선 36척, 중선 24척, 소선 13척을 발견하고 전략상 우세한 곳으로 유인할 작전을 세웠다.
견내량은 지형이 좁고 활동이 불편하므로 한산도를 물색하였는데 이곳은 주위에 도피할 것이 없고 적이 상륙하더라도 아사를 면할 수 없는 곳이였다
그래서 이순신은 한산도 앞 넓은 바다로 일본 함대를 유인하고 학익진을 펴 맹렬한 공격을 가하여 적의 층각선 7척, 대선 28척, 중선 17척, 소선 7척 등 모두 59척을 격파하였다. 다만 뒤떨어졌던 10여척은 이 광경을 보고 도주하여 한산도에 상륙하였으나 군량이 없어 13일간 초식하다가 겨우 탈출하였다.
이 싸움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이때 일본 수군은 궤멸적 타격을 입고 해상 활동을 중단하였으며 우리 해군이 제해권을 완전 장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 명량대첩
1597년 (선조 30) 9월 정유재란 때 이순신이 왜선을 격파한 싸움.
이순신 장군이 옥에서 풀려나 권율 휘하에 있다가 백의종군하던 중 나라의 위태로움 때문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을 받고 그 날로 장홍 회령포에 이르러 간신히 12척의 범선을 수습하여 이곳 우수영에 당도했다. 이때 왜군들은 4맥 여 척에 2만 명의 군인을 싣고 울둘목을 통과하여 예성강으로 진출 이미 직산에 머물러 있던 육군과 합세해 서울을 침범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일본군에 있어 울둘목 장악은 중요한 과제였다.
임진년 전라수사로 있을 때부터 울둘목의 지형조건을 파악한 장군은 치밀하게 준비해 나갔다.
1597년 9월 16일 새벽. 드디어 어란포에 머물고 있던 일본수군들이 밀물을 타고 명량으로 공격해 왔다. 이순신이 12척의 배로 이를 공격하니 왜선이 이순신의 배를 포위하여 격전이 벌어졌으나 장군은 적장 마다시를 향해 시위를 당겼다.
이때 기다리고 기다렸던 조수가 썰물로 돌아서자 마다시와 기함을 잃은 왜군들은 혼비백산 도망가느라 바빴다. 이때 대파된 왜선은 1백 33척으로 세계 해전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승리였다.
이것이 그 유명한 명량대첩이다. 이 싸움으로 조선군은 제해권을 회복하였고, 왜군으로 하여금 서진의 기력을 잃게 하여 왜란의 대세를 마지막 단계에서 꺾이게 하였다.
3. 노량해전(관음포 해전)
1598년 정유재란 때 노량해상에서 왜병을 격파한 충무공의 마지막 해전.
이 해에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병사하여 왜병이 철수하게 되자 충무공은 명의 제독 진린과 더불어 적의 퇴로를 막기로 하였다. 그러나 고니시로부터 뇌물과 함께 퇴로를 열어 달라는 청을 받은 진린은 이를 수락하고 충무공에게 적의 퇴로를 열어줄 것을 종용하였다. 이때 충무공은 그 부당성을 들어 진린을 설복하여 함께 왜군을 치기로 하였다. 이에 고니시는 사천의 시마즈와 남해의 소오에게 구원을 청하여 500여척의 배를 가지고 노량해에 집결하였다. 이 소식에 접한 충무공은 모든 장병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어 노량으로 쳐들어가 적선 50여척을 격파하고 이때 진린도 명군을 거느리고 와서 적을 크게 무찌르니 적은 관음포 방면으로 도주했다.
이순신은 관음포에서 적의 퇴로를 막고 적에게 포위된 진인을 구출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충무공은 적탄을 맞았다. 충무공은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하였으므로 싸움이 끝난 후에야 공의 전사가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 일본군은 겨우 100여척의 남은 배를 수습하여 도망갔다.
□ 유물: 거북선
거북선은 충무공이 창안하여 1592년에 건조한 세계최초의 철갑선이다.
거북선 건조에 있어서는 군관 나대용이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로서 공이 컸다고 한다.
최대로 130명 내지 150명 까지 승선 할 수 있었던 거북선은 내부가 2층으로 되어 있어 아래에선 노를 젓고 짐을 실었으며, 위에서는 총포를 쏠 수 있게 하였다. 거북선 위 지붕에는 기어오르는 적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개의 못이 박혀 있고, 좌우에는 16개의 노와 2개의 돛이 있어 기동력(약 11노트)을 발휘 할 수 있으며 교란․당파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앞․뒤 2개의 출입문과 지붕에 4개의 비상문이 있고 앞의 용머리에서는 연막을 터뜨려 적을 혼란시켰다.
이순신 장군의 「임진일기」에 보면 거북선이 여수 앞 바다에 진수한 것은 1592년 3월 27일이며 거북선에 지자포와 현자포를 장치하여, 실전으로 완성된 것은 왜적이 침입하기 전날인 4월 12일이었다. 거북선은 기록상으로 충무공의 2차 출동 시 (사천, 당포, 당항포 해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되어 왜적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현충사 유물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은 1795년 (정조19)에 간행된 이충무공 전서 중에 실려 있는 통제영 거북선과 전라좌수영 거북선의 치수와 모양을 본 따고 당시 거북선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것이다. 실물 크기의 6분의 1로 축소된 것이다.
최종편집 :
2024.2.15 목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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